우울모드 탈출 !
청소를 하다가, 내 살아온 세월이 무척 엉성했다는 생각이 일었다. 맥락도 없이 지루하고 권태로웠던 삶. 이 생각이 깊이 자리한 나는 쉽게 우울모드로 가고, 자주 권태롭고 서글픈 현실에 놓이게 된다. 왜냐면, 그것을 내가 결정했으니깐. 향을 담았던 종이에 향내가 나듯. 오랫동안 우울모드에 있던 나는 그것이 나 인줄 굳게 믿고 있기 때문에, 내게는 정말 익숙한 에너지였다. 쉽게 갈수 있는 길이고, 넘 편안해서! 어쩔 수 없잖아? 이게 나이니깐! 이렇게 핑계를 대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