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 프카 (여, 40대)

[ 단순하나 꽉 찬 충만함 ]

다도자리에 놓인 것들은 단순 심플했다.
용품들도 그러했으며 동작들도 그러했다.
그리고 존재하는 모든 것에는 어떤 것 하나도
의미가 부여되지 않은 것이 없었다.
그러기에 단순하지만 부족함을 느끼지 않게 꽉 찬 느낌이었으며
하나하나가 집중되고 빛나 보이게 하였다.
내 삶 또한 내가 의도한 딱 그것에만 집중하여
빛나게 해야겠다 저절로 결정이 되어졌다.

[ 존중감 ]

차를 따르는 자도, 차를 마시는 자도,
장식되어 있는 꽃 한송이,
공간을 채우는 공기조차도
서로에 대한 존중감으로 가득하게 느껴졌다.
그 존중감이 차자리를 더욱 충만하게 하였다.

[ 감사 . 재미 ]

알고 마시면 더 맛있다?!!
다도강사님의 다도의 흐름에 관한 강의가 얼마나 재미있는지 쏘옥 빠져든다.
말차 한잔이 만들어지기까지의 흐름을 읽으니 차한잔이 더 귀하고 맛나다.
강사님의 세월로 알아오신 내용들일텐데
우리에게 하나라도 더 나눠주시려하네 생각에
감사함이 가득했다.
감사합니다 ~

2019년 / 여유 (여, 50대)

다도.
차를 드리고, 마시는 행위에 담긴 살아 흐르는 역사.
순도 100%. 주의 100%의 정돈된 행위.
공기처럼 전체를 깃든 예의. 존중.
감동이었습니다.

선생님께서 들려주시는 얘기하나하나는
삶을 진정으로 살아가는 분만이 줄 수 있는 가슴떨림이었습니다.

편안했습니다.
사실학교의 공간이 그러했고
차 선생님의 내어주심이 그러했습니다.
…
할일을 마친 이. 의 한적함.

그간 나의 주의는 어디에 있었는가?
나의 조급함은 어디에 있었는가?

이제는 압니다.
아니,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매순간. 온주의로 행위했을 때. 매순간 주어지는 선물임을.
모든 것이 수단이 아닌. 목적. 임을..

이제 그 앎을 삶으로 삽니다.
그것이 내가 결정한 ‘여유’ 이니까요.

사실학교의 차회. 이기에
이런 경험이 가능했습니다^^

감사합니다.
함께 한 모든 나님들.
차 선생님.
사실학교.

멋진 날~~^^

2019년 / 나우 (여, 50대)

일기일회,
문구에서 부터 이끌리는 에너지,
초대해 주신 님의 귀함까지
감사로 이어지는 차자리입니다
40여년을 다도 한 길을 걸어오신 최미경 강사님.
차와 삶이 하나로 이어지는 차를
정말 사랑하고 즐기시는 분이셨습니다
40년전 우리나라는 일본과 배타적인 문화가
오랜세월 사회전반에 깊숙히 자리잡은 터라
그 시절에 일본 문화를 접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외로운 길이었을 지
60여년을 살아온 나로서는 짐작만 될뿐~
해보고 그 때가서 그만두더라도 배워보자는 다짐으로
시작하신 길이라 하셨습니다

강의를 들을수록 뭐지?
“어떤 힘이 저 분을 여기까지오게 한 걸까?” 하는 의문에
‘센노리큐` 5대에 걸쳐 이어오신 그 분의 일대기를
영화화한 ‘리큐에게 말하라!’ 영화도 봤습니다
차와 삶이 정합된 다인 리큐~
차와 온전히 하나된 의식,
간결한 듯 하지만 힘있는 다화
어떤 군력자 앞이어도 아름다움에만 순응했던 리큐~
점점 더 기다려지는 다도 강의, 궁금함에 찾아봅니다
일본 말차 다도
와비(생각했던 대로 되지않는 괴로움)
사비(생명력이 쇠약해진 모습)
이런 부정적인 감정을 나타내는 말이 미를 나타내는 용어가 되는
소박함. 단순함. 절제속에 내재된 아름다움,
최소한의 실내장식을 한 상태에서 수수하면서
기품있는 다기로 다례를 행하는 것

이 길을 40년이상 걸어오신 탓인지 온전히 즐기셔서인지
강사님에게는 다향과 함께 깊은 사람냄새가 느껴지는 수업이었습니다
남은 2번의 강의에 앞서 기다려지는 것은
말차를 즐기고픈 기다림도 있지만
준비해 오신 최미경 강사님을 뵐 설레임이 더 큰듯합니다
그래서 일기일회~
일본 다례를 경험할 수 있어서 기쁩니다

2019년 / 등불 (남, 30대)

다도.. 라면 막상 떠올리게 되는,
어떤 엄숙함과 갖춰야할 의식 등이
조금은 무겁거나, 딱딱하게 느껴지는 예전이 있었다면,
사실학교에서의 차회를 경험하고 나서는..
그런 의식이 정말로 지금을 온전히 경험하고,
함께하는 자리를 살리고 깨어나게끔 하는 것이구나.. 라는 알아짐으로
기쁘고 감사하다.

맛과 향과 미, 소리와 손에 전해지는 다기의 감촉과 온도까지..
한 자리에서 오감을 느끼는 경험을 넘어서,
지금 여기에 생생하게 존재하는 고요함과 충만함까지 느낄 수 있는
귀한 시간.

차 한잔을 나누는 자리를, 일기일회,
일생에 한번 있는 만남이라고 표현을 하기도 하는데,
그 말이 참으로 적절하다고 여겨지는 차자리를..
사실학교의 차회에서 경험하게 되어 매우 기쁘고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