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후기 

참 많이도 미워했구나

그런데 넌 한 번도 내 곁을 떠나지도 않았고

나를 밉다 원망하지도 않았구나

그저 내 곁에 늘 함께 있었구나

그런 너를 이제 바라본다

그 미움의 자리에 사랑이 있음을

내가 나를 바라본다

어이 거기 있는 친구

내 목소리 들리지

내가 그동안 미워해서 미안

이제 좀 친해볼까

세상을 향한 미움의 소리가

내가 나를 미워하는 마음이었네

내가 나를 사랑하기만 하면 되네

친구 !! 기다려줘서 고마우이

2025년 7월 후기

유레카!

기쁘면, 위로 솟구치고 위로 뿜어져 나오고!
너무 흥분이 되어서 주체할 수 없게 되고,
그래서 그 기쁨의 에너지가 뿜어져 나옵니다.

이것을 내 안에 답으로써 확인했습니다.

어제 호스피스 병실에 누워계신 큰 아버지를 뵈러, 전주에 갔습니다.
약 3주간 누워 계시며, 식음을 전폐하다시피 하신 큰아버지는
저를 보자마자 활짝 웃으셨습니다.

차디찬 큰 아버지의 손을 잡고, 눈을 맞추고, 껴안으며,
평생 쑥스러워서 하지 못했던 말들을 전했습니다.

“큰 아버지의 사랑으로 제가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큰 아버지의 배려로 제가 이렇게 행복합니다.
큰 아버지를 통해 나는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말조차도 힘들게 꺼내시는 큰 아버지는

“사랑한다. 잘 살아라”
이렇게 말씀 하셨습니다.

처음으로 큰 아버지와 사랑의 수레바퀴를 돌려보았습니다.
태어나지도 않고, 죽지도 않은 그 존재를 바라보며,
무한한 감탄과 경의를 표했습니다.

생명이 무엇일까….
작년 사실 학교를 다녀와서 매일 나관을 할 때, 생명의 에너지를 자주 활용했습니다.
그러다 문득, 생명이 무엇일까? 라는 물음이 찾아왔습니다.
알 것도 같고, 모를 것도 같은 생명에 대한 답이,
두 번째 사실학교에 있었습니다.

사실학교의 첫날, 흡의 첫번째 시간에,
생명은 호흡, 생명은 주거니 받거니. 라는 그 말이 제 가슴으로 왔습니다.

호흡.
주거니 받거니.
생명은 호흡, 주거니~ 받거니~

그 한마디 만으로도 너무 충만한 세계입니다.

따뜻한 눈길을 건네고, 따뜻한 눈길을 건네받고,
다정한 말을 건네고, 다정한 말을 건네받고,
또는 강압적인 에너지를 건네고, 허용하는 에너지를 건네받고,
사랑을 보내는데도, 미움이 돌아오기도 합니다.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경험되어지는 이 벅차오르는 가슴을 무엇이라 표현하겠습니까….
그것만이 있습니다.
주거니 받거니만 있을 뿐입니다.

2025년 7월 코스 후기

내 인생에 이런 날이 오네요..
어떤 소중한 인연으로 여기까지
그 믿음 하나로 사실학교의 첫 발을 뗀 그날에
나는 깜짝 놀라고 있었습니다
세상 어떤곳에서도 볼 수 없었던 나님들의 그 맑고 기쁨에 충만한 표정을요!! 낯선 두려움까지 일었습니다
‘내가 잘 못 온건가?’ 싶어서.. ‘이게 말이 돼??’.. 하면서
후훗.. 그러니 사흘동안에 삶을 찾아가는 방향을 제시하고 내가 원하는 삶을 깨워준 흙을 보며 즐거웠고 기뻤습니다 그리고 부끄러웠습니다
삶이 가벼워 지기 위해 한가지를 빼라는 말씀엔
안다 생각 하면서도 더 하고 없을 줄만 알았던 날에
기대에 있었네요

그러나 알아차렸으니 결정하면 되는거겠지요
잘못든 길에도 깜빡이가 있고 돌발상황에 비상등이 있듯이 우리 삶에도 깜빡이를 켜고 방향을 바꾸어 보는것도 좋겠지요
그런 생각들로 삶이 여유롭고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돌아오는 내내 얼굴에 미소가 떠나지 않았던것도 나님들의 맑음을 보고 들은것을 전파하리란 생각에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