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족합니다
밥보다 과일이 좋다! 를 외치며 살아온 저였는데
체질식을 하면서 먹을 수 있는 과일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ㅜ.ㅜ
그러다 보니 과일 하나. 한입 먹을 때 마다 귀하게 먹게 되더군요.
지난 9개월가량 먹은 과일의 양은 제가 예전에 하루 동안 먹은 과일의 양보다 적었죠.
그러나 큰 결핍을 느끼지 못합니다.
복숭아 한 알, 사과 한입.
베어 물때마다 온전히 느껴지는 향과 맛을 온전히 즐겼습니다.
오늘.
생기로운 여름의 기운이 느껴지는 아침 출근길에
과일도매상 앞에 수북히 쌓여있는 수박과 복숭아 자두..
싱그러운 과일의 풍요 앞에서 문득 알아집니다.
‘맛있다. 이 맛있는 거 많이 먹고 싶다.’ 그런 생각으로 많이 먹었었구나.
복숭아 한 박스는 먹어야 만족했던 삶이
복숭아 한 알에도 충분히 행복합니다.
점점 가벼워지는 변화에 기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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