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에는 부모님께,
학창 시절에는 선생님께,
일하면서는 상사에게,
잘 보이기 위해 노력하며 살아왔다.
인정받기 위해 눈치를 살폈다.
그때마다 받았던 관심과 인정, 칭찬은 달콤했다. 하지만 달큼한 행복도 잠시 뿐..
언제나 긴장하고 사람들을 살피는 나는,
매우 피로하고 가엾은 어린 고양이였다.

돌이켜보면 내 주의는 끝없이 상대에게 있었다.
‘나’는 없었고, 오로지 ‘상대’가 주인공인 드라마 속 조연이었다.
코스를 통해 깨달은 것은, 눈치를 주는 상대는 없다는 것.
나의 행위를 가장 엄격하게 바라보는 ‘나’가 있다는 것.

이제는 상대를 살피기보다 먼저 나의 말과 행위를 살펴본다.
하려고 했는데 안 했던 것은 없었는지, 말이 앞서지는 않았는지, 약속해 놓고 피해 가려고 하고 있는 건 아닌지, 상대가 눈치채지 않게 살짝 뭉개고 있는 건 없는지..
찬찬히 들여다보고, 내가 나에게 정직하게 묻고 답하다 보면 의외로 쉽게 답이 나온다.
내가 어떤 부분에서 나를 못마땅해하고 있는지를.

답이 나오면, 그저 행한다.
미루고 있던 일을 행하고, 약속했던 것을 행하고, 사과해야 하면 사과하고..
그저 그렇게 내가 할 일에 주의를 모아서 행한다.
내 주의가 지금의 나로 돌아오면, 눈치를 주는 대상, 눈치를 보는 나가 사라진다.
결국 내 마음이 만들어낸 허상이었던 것.

내가 보고 있다. 다른 누군가가 아닌 나의 모든 행위를 지켜보고 있는 것은 바로 나다.

나는 나에게 당당하고 떳떳한가?

내가 나에게 떳떳할 때, 삶이 심플해지고 가벼워진다.

내 삶의 단어장 맨 앞장에서 어슬렁거리며 자주 출몰하던 ‘눈치 본다’라는 단어가 저~어기 뒷장 즈음으로 쫓겨났다.
내 삶의 큰 변화다!

어머니~ 싸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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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라는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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